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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11] 햄버거는 사실 독일 음식이다?

by 음식사전 2023. 12. 29.

 

햄버거: 출생의 비밀?

 

안녕하세요, 음식사전입니다.

오늘은 햄버거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햄버거의 종주국은 미국으로 알고 계실겁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햄버거의 기원

함부르크 시청

 

햄버거라는 용어는 '함부르크 샌드위치'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는 '함부르크 식 스테이크(햄버그 스테이크)'를 패티로 사용한 샌드위치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햄버거는 원래 햄버그 스테이크가 가운데에 들어간 샌드위치를 가리키는 용어였습니다.

 

하지만 현대 영어에서는 'burger'라는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면서 미국과 다른 국가 간에 사용되는 'burger'의 의미가 다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본래 100% 쇠고기 다짐육을 사용한 음식에만 'burger'를 사용하는데, 이는 햄버거 스테이크가 주 원료로 사용된 것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버거'를 붙여서 치킨버거, 새우버거와 같은 다양한 종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얄짤없이 샌드위치로 취급된다고 합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치킨, 새우, 생선 패티 등을 사용한 음식도 'burger'로 불리고 있습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는 지역에 따라 메뉴를 조정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Chicken Sandwich'로 판매되며, 유럽에서는 'Chicken Burger' 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적인 취향과 식문화에 대한 고려의 결과입니다.

햄버거는 언어적인 차이와 지역적인 취향을 반영하여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음식은 언어와 문화의 다리로, 이러한 다양성은 세계 각지에서 흥미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2. 햄버거의 역사

 

19세기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이민할 때 함께 가져온 햄버그 스테이크는 당시 명칭이 '하크스테이크'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함부르크식'이라는 뜻에서 '함부르거(Hamburg-er)'로 명명한 것이 햄버거의 시초입니다. 이 햄버그 스테이크가 번(빵) 사이에 끼워져 먹힌 것이 햄버거라고 불리게 된 것이었죠.

 

햄버거의 정확한 기원은 불분명하지만 여러 주장이 있습니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만국박람회 때 밀려 드는 인파를 감당하기 위해 박람회장 식당에서 햄버그를 둥근 빵 2개 사이에 끼워 핫 샌드위치 형식으로 판매한 것이 오늘날의 햄버거가 탄생한 주장이 있습니다. 덴마크 출신 이민자 루이스 라센이 1900년에 코네티컷 주 뉴 헤이븐 시에서 자신의 레스토랑 'Louis' Lunch'에서 처음 개발해서 판매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한, 1885년에 찰리 내그린이 위스콘신 주 시모어시에서 납짝한 미트볼을 빵 두 조각 사이에 끼워 판 것이 시초라는 주장도 있죠. 어떤 주장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햄버거는 미국 어딘가에서 시작되고 변형되어 유행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햄버거가 정식 상품화되고 패스트푸드로 퍼져가기 시작한 것은 화이트캐슬(White Castle)에서입니다. 1921년에 개발된 햄버거가 맥도날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화이트캐슬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것이었습니다. 맥도날드는 화이트캐슬에서 개발한 햄버거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 패스트푸드 문화를 퍼뜨리면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한국으로 상륙한 햄버거, 그리고 햄버그 스테이크(함박 스테이크)

햄버그 스테이크(함박 스테이크)

 

한국에 햄버거가 처음 전래된 것은 한국전쟁 때 파병 미군들이 미국식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이태원이나 송탄 등에서 미국식 햄버거를 파는 집들이 생겨나면서 햄버거가 국내에서 인지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1979년에는 롯데리아가 국내 최초의 햄버거 브랜드로 등장하였고, 이후 웬디스,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이 국내에 진출하며 햄버거가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도 이 고기 패티를 함박 스테이크라고 부르는 등 햄버거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름부터가 함부르크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와 같은 표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이라면 반대로 햄버거는 패티를 쓴 샌드위치의 일종이라는 괴논리도 가능하겠죠.

 

햄버그 스테이크와 햄버거 샌드위치는 본질적으로 다른 음식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햄버그 스테이크는 독일의 전통 음식에서 비롯된 것이고, 햄버거 샌드위치는 미국에서 발전된 음식입니다. 이들은 다른 문화와 상황에서 발전해 왔으며, 그 기원은 분명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햄버그 스테이크와 햄버거 샌드위치는 각자의 역사와 의미를 가진 독립적인 음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햄버거는 미국의 음식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기원과 발전은 분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비롯된 음식이라는 연결고리로 햄버거와 함박 스테이크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은 가차 없는 논리일 수 있습니다.

 

 

햄버거는 그 역사를 통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로 자리매김하게 된 흥미로운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글로벌한 음식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햄버거,

여러분도 다양한 스타일의 햄버거를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