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라면은 왜 꼬불꼬불할까?

 

[10] 라면: 꼬불꼬불한 면발

 

안녕하세요, 음식사전입니다! 오늘은 라면이 왜 꼬불꼬불한 형태를 가지게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라면은 맛있게 끓이고 먹는 음식으로, 그 특유의 꼬불꼬불한 모양은 제조과정에서 비롯된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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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조과정에서의 형태

꼬불꼬불한 면발

라면은 주로 밀가루, 물, 소금 등을 섞어 반죽을 만든 후, 이를 평평하게 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 라면은 건조될 때 꼬불꼬불한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라면이 꼬불꼬불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면을 먹을 때 뜨거운 물에 담그면, 라면은 물을 흡수하면서 팽창하게 됩니다. 이때 꼬불꼬불한 모양이 형성되며, 식감과 맛에 독특한 특징을 더해줍니다. 라면의 덩어리가 물에 푹 녹으면서, 특유의 식감이 느껴지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라면이 꼬불꼬불한 이유는 제조과정과 음식이 물에 푹 녹아들면서 발생하는 현상이 조합되어 나오는 흥미로운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나라별 라면의 명칭

일본의  '라멘'

"라면"이라는 단어는 중국의 '납면(拉麵[lāmiàn])'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돌아와 우리에게 익숙한 '라면'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63년, 일본에서 개발된 인스턴트 라면이 한국에 전파되면서, 우리는 '멘(メン)'에 해당하는 한자 '면(麵)'만을 따와서 '라면'이라는 새로운 상품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라면"은 주로 인스턴트 라면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라멘'은 정식의 면 요리로 인식되고 있어서, "라면"이라고 할 때에도 일본 라면과의 구분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차이는 한국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아가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拉面(라몬)'이라는 단어는 그들의 전통적인 식품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라몬'은 제조 방식부터 다르기 때문에 '라면'으로 번역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70년대에는 "꼬부랑국수"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현재는 "즉석국수"가 더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에서 라면이 대중적이지 않았던 시기에 사용되었던 용어로, 현재는 다양한 표현이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3. 한국 인스턴트 라면의 역사

클래식한 삼양라면

1963년 9월 15일, 삼양라면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선보였어요. 당시 회장이었던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은 일본에서 경영 연수 중에 접한 인스턴트 라면이 한국에 적합할 것으로 생각하고 도입했죠. 그러나 처음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아 큰 인기를 얻지 못했어요. 그 이유는 당시 삼양이 출시한 라면이 일본식 치킨라면이었는데, 닭고기 국물의 느끼한 맛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삼양식품은 포기하지 않았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스프 관련 실험실을 설치하고, 종로 거리에서 공개 시식회를 개최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어요. 심지어 회사는 청와대까지 가서 당시 대통령인 박정희에게 라면을 선보인 적도 있었어요.

 

라면을 처음 먹은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 한국인들은 맵고 짭짤한 맛을 좋아하니 고춧가루가 좀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전하면서, 한국 라면은 고춧가루를 가미하는 등 매운 맛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당시 라면은 10원으로 꽤 비싸게 취급되었습니다. 김치찌개 30원, 짜장면 20원과 비교하면 꽤나 비싼 가격이었죠. 60년대에는 라면이 고급 음식으로 인식되었고, 국수보다 비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라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1960년대 중후반에는 여러 라면 업체들이 라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삼양과 롯데(농심)만이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밀가루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혼분식을 장려했고, 이후에는 쇠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한 라면이 등장하면서 매운 라면이 특히 더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특히, 1986년에 나온 '신라면'은 라면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되었죠.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삼양라면의 노력과 한국인의 입맛 변화,

그리고 국내 라면 업체들의 경쟁을 거쳐 지금의 다양한 라면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죠.

여러분도 즐겨먹는 라면을 통해  면발과 역사를 느껴보세요!